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소장품중 이탈리아정부가 밀반출됐다고 반환을 요구한 고미술품중 일부를 이탈리아측에 되돌려주겠다는 입장을  2일 이탈리아에 통보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측의 이번 조치에 따라 양측간 고미술품 소유권 분쟁이  해결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메트로폴리탄측 변호사들은 이 미술관 소장품중 6점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이탈리아 문화부에 전달했다.

반환될 작품 중에는 그리스의 도예화가 유프로니오스의 작품이 그려진 2천500년전의 크라테르(포도주와 술을 섞는데 쓰는 도기 단지)가 포함돼 있다.

이 작품은 동종 고미술품중 최상급에 속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롤드 홀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대변인은 이탈리아정부가 이들  작품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획득한 후 작품을 이탈리아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이탈리아 정부가 같은 급의 우수한 고미술품을 메트로폴리탄측에  장기 대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로코 부틸리오네 이탈리아 문화장관은 이탈리아가 지난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달한 해결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15일 로마에서 드 몬테벨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을  만날  때에 이탈리아측이 제시한 해결 방안에 대해 "명확한 합의와 승인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부 관리들은 메트로폴리탄측이 제시한 방안이 장기간 끌어온 이번 고미술품 분쟁을 해결하는 데에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반환 의사를 밝힌 작품에는 시칠리아에서 반출된  3세기 은제품 세트와 그리스시대 토기등도 포함돼 있다.

 (로마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