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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안내 Lynn Hanson 린핸슨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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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CO (110.♡.13.161) 작성일 11-01-25 06:11 조회 26,74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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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n Hanson

 

美 작가 린 핸슨 개인전

Observation about the sea, draws on the old map


문명·자연의 묘한 긴장과 어울림… 캘리

포니아 해변에 텐트 치고 작업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린 핸슨(Lynn Hanson)의 개인전은 바다를 주제로 한 전시다.

미국 작가 린 핸슨은 캘리포니아 해변에 텐트를 치고 거주하면서 그곳에서 마주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찰하고 이를 화면에 옮겼다. 그렇게 해서 나온 작품이 〈메르카도르와 혼잡〉이다. 고지도 위에 석탄으로 그린 문어는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력 그 자체다. 지도 위를 강력한 빨판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전 지구를 그 안에 품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도로 상징되는 문명과 문어로 대변되는 자연이 묘한 긴장과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시간의 흔적이 밴 고지도와 현재를 보여주는 바다의 생물체가 함께 신선한 감각으로 다가온다.

린 핸슨의〈메르카도르와 혼잡〉. /표갤러리 제공
작품 〈공(空)& 소금〉은 바다와 맞닿은 하늘을 표현했다. 해가 막 진 것 같기도 하고 시커먼 폭풍우가 몰려올 것 같기도 한 어두운 하늘을 보여준다. 하늘과 구분이 되지 않는 바다 수면은 둘을 구분하는 일이 어리석다는 걸 일깨워준다. 이 작품은 삼면화(三面畵)로 그려져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의 깊이와 하늘의 광대함을 극적으로 표현해 옛 성화(聖畵)에서 느껴지는 경외감마저 불러온다. 작가뿐 아니라 관람객도 폭풍우가 몰려들 것 같은 해변에 서 있는 듯하다.

죽은 새를 묘사한 작품 〈장막〉은 생명이 끊긴 뒤 서서히 말라 비틀어지는 새를 통해 생명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우리에게 '당신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얼 생각하고 있느냐' '삶은 뭐라 생각하느냐'고 담담하게 묻고 있는 것 같다. 작품 〈바다의 끌어당김〉은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영하는 소녀와 해초(海草)를 끌고 가는 소녀의 뒷모습을 담았다. 간결하면서 탄탄한 선(線)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인간 본능 안에 내재된 자연과의 연결고리에서 작업을 한다"고 밝혔는데 그만큼 작업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넘쳐나는 표현과 개념에 식상해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린 핸슨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활동해온 작가로 2009년 산타모니카 미술관과 롱비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표갤러리의 표미선 대표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핸슨의 작품을 보고 신선했다"며 "작가의 강한 묘사력과 부드러운 표현이 진솔하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바다의 소금기 섞인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2월 12일까지 이어진다. (02)543-7337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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