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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일반 British Sculptor- Anthony Gormley[ 안토니 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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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CO (211.♡.94.26) 작성일 08-03-04 02:23 조회 12,5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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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ental Meditation
 
 
"Oriental Worth"
 
 by  Anthony Gormley
  
-Intimate Communication - 친밀한 소통
 
大衆, 표피적 자극에 질려''' 영혼의자극이 필요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Anthony Gormley 58) 는 "새 시대의 미술은 표피적인 자극이 아니라 친밀한 소통을 요구한다"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누드 전신을 석고로 뜬 주물 작품을 런던 시내 빌딩과 워터루 브릿지 등 31곳에 세우는 전시를 했다. 온몸으로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의식의 표현이다. 런던 시민들은 벌거벗은 그의 작품에 옷을 벗어 입혀주며 호응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그는 어느 유파에 속하는 작가가 아니다. 그는 신체 작품을 통해 인간의 휴머니티와 우리가 살고있는 공동체를 되돌아 볼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사람들은 감각적 미술에 질려 있다. 그들이 원하는것은 표피적인 자극이 아니다. 오늘날 미술은 머리로 구사하는 수사학은 지극히 발달해 있지만, 몸과 몸의 인간적 관계는 사라져가고 있다. 새로운 미술에서 요구되는 것은 친밀성의 소통이다."
세계적인 작가들 중 가장 철학적이라 꼽히는 영국의 대표적 조각가 안토니 곰리는 단호히 말했다.  그는 1994년 영국의 권위적 미술상인 터너상(Turner Prize)을 수상했고, 여러나라에서 대규모 설치 조각전을 가져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가다.그의 조각과 설치 작업은 영혼을 흔드는 소통의 미학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Q : 당신은 직접 자신의몸을 석고로 떠서 주물을 만드는 인체작품을 최초로 시행했다. 이런작업이 새 문명의 새 미술로 생각 될 수 있다고 보나?
 
A : "서구의 현대미술은 정신성에 갈급해 있다. 이성과 논리의 발달로 치달은 문명과 그 미술은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 정신성과 내적 체험은 새 시대를 맞는 미술의 중요한 내용이 될것이다. 그 단초를 나는 동양의 명상에서 찾고있다."
 
인터뷰를위해 앉은 대형 드로잉 테이블 중앙에는 엄청나게 큰 동양화 붓들이 한 질 걸려있었다. 지극히 서양적인 조각을 위한 드로잉이 동양화 붓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Q: 당신의 작업에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어떻게 녹아있나?
 
A: " 동양에 대한 나의 첫 체험은 70년대 초 인도에서였다. 거기서 3년 동안 전문적 명상 훈련을 했다. 일본,중국, 그리고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나에게 동양은 사고의 근본이고 내면이다. 트히 명상은 작업 과정과 직접 통한다. 나 자신의 발가벗은 몸을 직접 주물로 뜨면서 나를 비우는 마음의 수련을 거친다. 그리고 이런 예술적 체험을 다수의 타인들과 나누는 것이다. 최근에는 삶의 일상적 안주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명사의 경지로 들어가게 하는 설치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있다. 그러한 것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깨부수고 자르는 것은 이제 한계...
 
작가의 내적 체험,타인과 공유를...
 
'서양에 동양적 가치' 접목 절실해
 
나의 경우 작년 여름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연 개인전 '눈먼 빛(Blind Light)에서 대중의 호응에 스스로 놀랄 정도였다.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서 갤러리 역사상 생존작가의 전시 중에선 최다 관객유치를 이뤘다. 그런 현상은 이 시대의 요구, 새로운 미술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Q: 그렇다면 그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미술의 체험이란 무었인가?
 
A: "이제까지 지나치게 발달한 언어는 몸과 몸의 친밀한  소통을 상실하게 했다. 새 문명, 새 시대의 미술은 이러한 신체소통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나의 전시 중 유리방 하나를 온통 새하얀 안개로 채워놓아 한 치 앞을 못 보는 상황에서 관객이 인체와 공간의 관계를 직접 체험하게 한 것이 있다. 조용한 사색적인  전시 분위기에서 관객은 때로 극단적 고독감이나 두려움을 경험하고 눈물을 흘리기도했다. 나 또한 놀라운 체험이었다.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대중과 공유 될 수 있다는 점이 기뻤다."
 
Q: 당신의 작품이 가진 어떤 특징이 미학과 통한다고 생각하나?
 
A: "나의 작품은 사실 밖으로 보이고 싶지않은  자아의 상태이다. 상실감에 멍하니 빠져있거나 무력감에 압도되어 넋을 놓고 있는 모습이 내 조각이 가진 특징이다. 그렇게 하면서 나는 당당하게 주체를 강조하던 인체조각의 암묵적 전통을 뒤집는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미적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까지의 미술에서 추구하던 나와 타인의 관계를 다르게 인식한다."
.....
Q: 당신의 미술이 추구하는 것이 '친밀성의 소통' 이라 했는데 '눈먼 빛' 전이 갤러리 밖 공간까지 연장 되었다는 점도 소통과 관련되나?
 
A: 그렇다 나의 누드조각은 친밀한 경험을 도시 전체에 노출 시킨것이다.
 
Q: 새 시대의 미술이 드러내는 '나' 는 무엇이고 또 남과 어떤 관계를 맺는 것이라 보나?
 
A: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것은 요청해서 된것이 아니다. '던져진 존재(thrown being) ' 로서의 나인 셈이다. 이것을 깊이 새기면  그러한 존재가 갖는 남과의 관계 또한 말이나 의식을 넘어 산체적이고 보다 본질적인 관계라는 것을 이해 할수 있다 . 앞으로 미술은 이러한 소통의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다룰 것이다."
 
오늘날 미술에서 충격 가치(Shock Value) 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최근 15년 정도는 충격을 통한 반문화적 역동성이 부각되던 시기였다. 마크퀸(Marc Quinn) 은 자신의 피를 모아 두상을 만들었고, 마르커스 하비(Marcus Harvey)는 악명높은 아동 연쇄살인범의 거대한 초상화를 희생당한 아이들의 손 지문 으로 만들었다. 충격의 원조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는 수백 마리의 파리떼와 실제 소고기 머리를 대규모 틀에 설치했다.
 
신체를 구성하는 피로 또다시 신체를 빚어내고, 피해자의 자취로 가해자의 초상을 만든다는 것은 경악할일이다. 그리고 수백 마리파리떼의 돌고 도는 하루살이 가 '천년' 이라는 제목과 대비되며 인간 삶을 역설적으로 조롱하는 작품은 우리의 일상적 사고에 충격을 주었다. 사람들이 열광했던 것은  그 끔찍한 작품들이 지니는 위반의 자유와 일탈의 반항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술계를 뜨겁게 달군 허스트의 다이아몬드 해골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 ) 는 가격이 작품 자체보다 충격적이었다. 경매기록이  예술적 가치보다 앞서 얘기되는 상황에 대해 점차 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충격'이 중요하지만  신 문명을 맞는 21세기에는 미적 충격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의 경향과  달리  곰리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의 미술이 주는 내면적 충격에 있다.
 
조선일보  - 전영백 홍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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