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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일반 건축가 故김수근 20주기 추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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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n (58.♡.1.39) 작성일 06-02-20 11:26 조회 8,50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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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건축가 김수근(1931-1986)씨가 간암으로 타계한 지 올해로 20주기가 된다.

공간사옥,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체조경기장, 국립진주박물관, 부여박물관, 청주박물관, 마산양덕성당,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벽제화장장 등 고인이 남긴 건축물은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다.

대학로 한복판에도 고인의 건축물이 있다. 마로니에 광장 주변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미술관과 샘터사옥, 공연장 등 붉은 벽돌 건물이 고인의 작품이다.

노후화한 시설의 리노베이션을 계획 중인 아르코미술관이 고인의 20주기를 기념해 승효상, 이종호, 이상림, 민현식 등 건축가들이 운영 중인 김수근문화재단과 힘을 모아 대규모 김수근 회고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 기간은 6월14일인 기일에 맞춰 6월7일부터 7월23일까지 한달 보름간이다.

이번 전시의 초점은 건축가였지만 공연, 음악, 무용, 출판 등 예술계 다방면에서 60-70년대를 풍미한 '르네상스맨' 김수근의 인간적인 측면이다.

아르코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크게 3가지로 진행된다. 1개관에서는 고인이 설계한 원형이 사라진 아르코 미술관의 원래 구조를 공개하고 김수근 건축이 있는 전국 곳 곳의 지도를 보여준다.

또 김수근 문화상 수상자들의 근황과 작품 내용, 김수근의 건축물을 모두 카메라로 담은 일본 건축 사진가 무라이 오사무의 사진자료, 김수근의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상영된다.

다른 1개관은 예술인 김수근의 일생을 더듬은 전시장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고인이 공간 그룹을 설립하고 원서동 공간사옥내에 뒀던 '공간사랑'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1977년 이후 공간사랑은 춤꾼 공옥진,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데뷔시키는 등 가난한 예술인들을 세상에 내보내는 산실같은 역할을 했다. 흡인력이 탁월했던 김수근과 교우했던 화가, 음악가, 문인들의 회고담과 관련 자료들이 소개된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김수근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총합한 아카이브는 소형 전시장에 설치된다. 장난감 업체 레고의 협찬을 받아 붉은색 레고로 아르코 미술관을 조립하는 어린이 행사와 젊은 건축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 김수근의 건축철학과 건축계에 미친 공과를 따져보는 학술행사도 계획되고 있다.

김수근은 경기중학 2학년때 건축에 눈을 뜨게 돼 서울대 건축학과에 진학했다가 1951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예대 건축과와 대학원을 마치고 1960년 귀국, 국내 건축 1세대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아르코미술관 윤상진 책임큐레이터는 "고인의 일생을 지루하게 나열하는 다큐멘터리식 전시가 아니라 건축가들과 일반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추모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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