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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안내 윤후명씨, 화가들과 함께 소설40년 문집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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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n (58.♡.1.39) 작성일 06-02-14 13:47 조회 8,0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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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그림 곁들이니 숨겨진 내면이 드러나”


 

소설과 시를 읽으면 마음의 화폭엔 그림이 그려진다. 그 이미지를 실제 캔버스에 옮기면 어떻게 될까? 등단 40년째인 소설가 윤후명(60)씨가 화가 김원숙(52), 임만혁(38)씨와 함께 그 작업을 시도했다. 윤씨에겐 문학적 ‘새옷 입기’다.

지난해 8월. 윤씨의 제자들이 만든 모임인 ‘비단길-서울문학포럼’이 스승의 문학 인생 40년 기념 문집을 만들자고 했을 때 일은 시작됐다. ‘둔황(敦煌)의 사랑’ 등 소설 11권과 두 권의 시집에서 사랑을 노래한 부분을 골라 그림을 곁들인 문집을 내기로 한 것. 소설과 시를 읽은 두 화가가 그때 떠올랐던 이미지를 52점의 그림으로 완성해 윤씨의 문집에 담았다.

‘사랑의 마음, 등불 하나’라는 이름으로 문집이 출간된 지난 10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이들은 “예술의 두 영역이 영감을 주고받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 체류 중인 김씨는 모임에 나오지 못했다.

“내가 임 화백을 찾아가 부탁했어요.” 윤씨는 2004년 한 전시회에서 임씨의 ‘바다이야기’를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내 작품의 그림을 맡길 화가”라고 확신했다. 그림에 등장하는 바다와 방파제가 형상하는 외로움과 동경이 자신의 소설, ‘하얀 신작로’를 연상케 했다는 것.

임씨도 “물이 고기를 만난듯한 반가움을 느꼈다”고 말을 받았다. 임씨는 이야기가 있는 구상화를 주로 그려온 화가.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며 끊임없는 이야기의 원천으로서 문학의 힘을 다시 느꼈다”고 했다. “윤 선생님이 그림을 그려 달라며 시와 소설의 발췌된 부분을 가져오셨는데, 저는 발췌문으로는 성이 안차 작품들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어요. 소설이 주는 영감에 흠뻑 빠졌죠.”

윤씨도 회화로부터 받은 세례를 고백했다. “내 소설은 외로운 정조인데, 임 화백의 그림은 내면을 활발하게 드러내고 있어요. ‘내가 숨기는 것이 많았구나. 앞으로는 좀 드러내는 소설을 쓰자’고 다짐했지요.”

윤후명의 글과 두 화가의 그림은 15일부터 22일까지 문집을 떠나 갤러리로 무대를 옮겨 또다른 공존을 실험한다. 서울 인사동의 인사아트 갤러리. 임씨는 “시와 소설이 그림이라는 영상의 자막이 되어줄 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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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윤후명씨와 그의 제자들이 화가 임만혁씨로부터 윤씨의 문학인생 40년 기념 문집에 실은 그림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제자 신강현씨, 임화백, 윤씨와 제자 방현희, 최옥정씨. 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
 
[조선 일보] 김태훈기자 scoop8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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