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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일반 "미래를 읽은 사내" 뉴욕도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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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n (58.♡.1.39) 작성일 06-02-01 17:32 조회 7,34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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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별세 소식에 그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뉴욕의 문화계가 고개를 떨구었다. 문화계 인사들은 “한 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거성(巨星)이 떨어졌다” “매우 슬프고 놀라운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뉴욕 예술계 인사들은 슬픔 속에서도 백씨의 놀라운 업적을 칭송하고 있다. 특히 백씨가 아티스트로서 뿐 아니라 10~2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본 미래 예측가로서 탁월한 혜안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백씨의 1960∼1970년대 작품 3점을 포함한 비디오 작품 전시회 ‘무빙 타임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를 공동기획한 큐레이터 문인희씨는 “이 행사가 선생님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가 될 줄은 몰랐다”며 “2일에 추도행사를 열고 선생님의 최근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에는 백씨가 휠체어를 타고 장난을 치며 후배들에게 “많이 놀고 열심히 일하라”며 격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백씨의 시신은 30일 밤에 사망장소인 마이애미에서 뉴욕 맨해튼 매디슨 애비뉴에 있는 프랭크 캠벨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오는 2일부터 조문을 받고, 3일 오후 3시에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또 2~3월에 한국·미국·독일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유족들은 밝혔다. 백남준의 조카인 켄 하쿠다씨는 “작은 아버지는 평소 자신이 죽으면 화장을 하라, 그리고 나의 몸이 많은 나라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유언에 따라 유해를 한국·미국·독일 등 세계 각국에 분산 안치하겠다고 말했다.

백씨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고국을 그리워했고, ‘아리랑’ 노래와 ‘엄마’라는 단어에 집착했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까지 뉴욕의 스튜디오에서 한국의 여성을 소재로 한 ‘엄마’라는 작품 제작에 몰두했다. 이 작품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오는 4월쯤 발표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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