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안내 “우리 개들도 할말 많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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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n (58.♡.48.83) 작성일 06-01-23 12:09 조회 8,321회 댓글 0건본문
‘사나운 개’〈사진〉라는 조선 후기 그림 한 점이 있다. 쇠사슬에 묶인 채 어딘가를 응시하는 놈의 모습에서 맹견의 위풍당당함이 물씬 풍긴다.
이 작품은 여러 면에서 뒷말이 많다. 우선, 이 개는 어떤 종이었을까? 미술사학계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학자는 없다. 일본의 도사견 계통으로 보기도 하고, 그레이하운드 아니냐는 학자도 있다. 생김새가 그레이하운드와는 많이 다르다.
외국 개로 보는 사람이 다수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음영법(=명암법)이라는 서구화풍을 수용했다는 점도 이 그림의 ‘모델’이 외국산일 것임을 방증한다.
둘째, 화가는 누구일까? 김홍도가 그렸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김홍도의 다른 그림에서는 음영법이 이 그림처럼 적극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게 미술사학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올해는 개 띠 해. 중앙박물관은 이를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박물관 2층 회화실에서 ‘그림 속의 개’라는 전시회를 연다. 보기만 해도 따듯한 모정이 느껴지는 16세기 이암의 ‘어미 개와 강아지’, 김홍도 풍속도에 등장하는 개 등 1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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