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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안내 민중미술 화가 이명복 풍자의 칼날 빼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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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CO (58.♡.48.83) 작성일 06-01-20 15:48 조회 9,00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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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술 진영의 작가 이명복. 그가 신년벽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신랄하게 야유를 퍼부었다.

이명복은 부시가 `반(反) 지구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와 교토의정서를 사장시키려 한 혐의가 있다며 `텍사스 출신의 무법자` 부시를 수배한다는 대형 수배전단 "\anted" 를 비롯해 매우 껄끄러운 그림들을 서울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 내놓았다. 전시작은 모두 리얼리즘적 기법으로 표현된 사실주의 회화다. 그러나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게 아니라 `이명복표 회화` 답게 강렬한 풍자와 남다른 상상력을 가미하고 있다.

전시작 중 눈길을 끄는 작품은 `환영을 쫓는 자의 초상`. 부시의 옆 모습, 특히 측면 두개골 구조를 크게 확장한 이 그림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의 머릿 속에 뭐가 들었을까 모두들 생각해 보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 광야를 질주하는 말 그림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산 담배 말보로를 상징하는 붉은 말의 입부분에 이명복은 부시 대통령의 얼굴을 연결시켰다. 말은 눈이 없어 섬짓하다.

허공에 매달린 남녀 시신 아래 딕 체니, 럼즈펠드 등 이라크 전쟁을 주도했던 정치인의 얼굴을 그려넣고, 전면에 전투기를 요란스레 배치한 "죽음의 승리" 도 끔찍하긴 마찬가지. 작가는 "부시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이 드러난 강렬한 메시지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우회하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명복은 이같은 `예술테러성 그림`외에 세계 각국의 시위현장에서 쓰였던 평화메시지 75개로 전시장 한쪽 벽면을 꾸몄다.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셈.

한편 `한ㆍ일 작가 평화예술 프로젝트`란 타이틀이 붙은 이번 전시에는 이명복과 두 차례 한ㆍ일 양국을 오가며 공동전시를 했던 일본 반전작가 이주루 미주타니의 설치작품도 전시됐다. 이주루 미주타니는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을 주제로 천장에 신발 40개를 매달아 지옥으로 안내하는 신발, 전쟁터에 주인 없이 남겨진 신발들을 표현했다. 전시는 31일까지. 02-733-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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