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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일반 오승윤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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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CO (58.♡.48.83) 작성일 06-01-17 12:01 조회 9,24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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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서양화단의 대가 고(故) 오승윤(67) 화백의 자살을 놓고 광주·전남미술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15일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광주·전남 미술인장으로 열린 오 화백의 장례식에는 호남 미술인 200여명이 참석해 “미술밖에 모르던 호남의 큰 별이었는데 너무 아깝다”고 침통해 했다.
이 지역 미술인들은 “광주미술협회 차원에서 오승윤 화백의 자살 동기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필요한 경우 미술인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오 화백이 2003년에 판화제작사인 Y사와 맺은 계약서에 따르면 Y사는 2004년 3월까지 220쪽 분량의 오 화백의 화집 1200부를 발간하고, 2006년까지 오 화백의 판화제작 및 판매 독점권을 갖게 되어 있다. 유족과 주변인들은 “하지만 계약된 날짜에서 1년이 넘도록 화집이 나오지 않고, 계약조건으로 건넨 1억여 원어치의 작품도 돌려받지 못하자 오 화백은 ‘사기를 당했다’며 괴로워하셨다”고 말했다. 오 화백은 작년 초 서울 갤러리 H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도 계속 연기되자 크게 상심했으며, 그가 남긴 유서에는 ‘판화는 증거로 놔둬라’라고 적혀 있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15일 장례식에는 갤러리H의 사장이 참석했다. 그는 “더 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화집발간과 전시를 늦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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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인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14일에는 Y사의 사장이 빈소를 찾았지만 지역미술인들과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오건택 광주시립미술관장은 “Y사 사장은 갤러리 H가 전시를 자꾸 미루는 바람에 계약대로 화집을 낼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가 충분히 납득할만한 설명이 아니었다”며 “왜 계약을 불이행했는지, 왜 오 화백이 그렇게까지 하셨는지 석연치 않은 부분을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미술협회 박지택 회장도 “광주는 미술인의 숫자가 서울 다음으로 많지만, 지역이기에 중앙언론과 대중의 조명을 받기 쉽지 않다. 따라서 지방작가들이 중앙에 있는 화랑이나 제작사와 전속계약을 맺을 때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며 “화집 제작사·화랑과 계약을 맺어 불이익을 당한 일이 있는 화가가 나설 경우, 그 문제도 전반적으로 짚겠다”고 말했다.
오승윤 화백은 한국 근대화단에 인상주의를 도입한 거목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차남으로 부친이 살던 광주 지산동 초가 자택을 지키며 살아온 호남의 대표적 화가다. 우리의 자연과 풍물을 소재로 오방색의 구상화를 그려 유럽 화단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완벽한 결합’이라는 평을 들었다.
                                                                      [조선일보 이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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