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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일반 Artists Shit-배설물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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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CO (58.♡.1.120) 작성일 12-11-13 08:01 조회 10,29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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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rement Art

배설물 예술

Even artist's shit could be an art

A ridiculous message for art in which means resistance against vested right..

"예술가의 생산물도 작품" 머리카락·피·배설물로 작업, 페미니즘적 메시지 담거나 권력에 대한 조롱·저항 표출

누군가 잘라낸 손톱, 발톱, 귀지를 모아 진열장 안에 고이 넣어두겠다고 선언한다면? 만약 빠진 머리카락을 엮어 거미줄 같은 발을 짜낸다면? 십중팔구 이런 말이 나올 것이다. "그런 엽기적인 짓을 왜 해?"

김철환(34)은 손톱과 귀지 등을 모아 '내가 생산한 것'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하고, 함연주(41)는 빠진 머리카락을 실패에 고이 감아뒀다 투명한 레진과 섞어 정교한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낸다. 제 몸에서 빼낸 피 4L를 얼려 자기 두상(頭像)을 만든 영국 작가 마크 퀸의 '셀프'(1991)가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한 지는 이미 오래됐다. 손톱·머리카락·혈액 등 몸의 부속물과 배설물을 이용하는 거북하고 잔인한 작업은 그 범위와 층위가 나날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예술가의 몸도 예술가의 생산품

미술가 장지아(39)는 자기 소변에 소금을 넣어 불포화상태가 될 때까지 끓인다. 그 안에 빗, 장신구 등 여성 소지품을 3개월 이상 담가 놓는다. 시간이 흘러 소변 결정체가 물건에 고착되면 이를 대형 어항에 넣어 전시한다. 작품 제목은 '픽세이션 오브제'(2007). 작가 이세경(39)은 흰색 도자기에 색깔 입힌 머리카락을 붙여 문양을 만드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몸'을 이용한 작업을 하는 이유를 장지아는 이렇게 설명한다. "내 몸이라는 게 꼭 '나만의 것'은 아니다. 나는 '개인'인 동시에 '여성'이자, '제3세계 인물'이다. 신체란 사회적 맥락에 따라 여러 층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롭다."

예술가의 몸에서 나온 배설물을 '예술'로 인정해달라는 선언이 나온 것은 1961년. 이탈리아 작가 피에로 만조니는 "통조림 안에 미술가의 대변(Artist's Shit) 30g이 들어 있다. 이야말로 진정한 예술품"이라 주장했다. 예술을 미적인 것, 장식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에 대한 근원적 반란이자, '작품'에 대한 경외심을 역설적으로 부정하는 몸짓이었다. 소변기를 두고 '샘'(1917)이라 칭한 뒤샹의 정신을 '몸'으로 구체화한 셈이다.

어젠다를 위한 '배설물' 예술

페미니스트 여성작가들은 배설물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생리혈을 내보이면서 여성이란 존재의 '열등함'이 아니라 '다름'을 강조한 것이다. 피에 젖은 탐폰을 꺼내는 자신의 하체를 찍은 주디 시카고의 '붉은 깃발'(1971), 1965년 뉴욕에서 하체에 붉은 물감이 묻은 붓을 달아매고 쪼그려 앉은 채 그림을 그린 구보타 시게코 등이 대표적. 이지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당시 여성 미술가들은 가부장적인 미술계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묘사 대상'이 아닌 '창작하는 주체'로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신체성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배설물과 분비물을 이용한 예술은 90년대 들어 더 활발해졌다. 우정아 포스텍 교수(미술사)는 "말끔한 '문화적 몸'뿐 아니라 피·땀·젖 등 우리 몸에서 '버려진 것'들에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줄리아 크리스테바(프랑스 철학자)의 '아브젝시옹(abjection·폐기)' 이론이 인기를 끈 덕"이라고 설명했다.

기득권 세력에 대한 적극적 '저항'과 '조롱'의 의미로 배설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 사진가 안드레 세라노는 정액과 소변·우유 등에 성상(聖像)을 담근 작품을 1980년대부터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영리사업이 된 종교와 성(性)에 대한 비판"이라는 게 작가 얘기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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