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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CO News Lim Hyo - Residency i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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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ACO (110.♡.12.43) 작성일 10-02-02 06:09 조회 10,0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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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HYO
 
"Zen"
 
in Germany
 
Roter Pavillon Gallery
 
독일 발트해 지역서 작업 몰두 화가 임효
무한의 세계 ‘하늘’서 교감과 소통을 꿈꾸다
 There has a finite of visible world and an infinite of invisble world. artists, Lim hyo attempt to depict the invisible world through unique material and diverse looks of rice paper made by himself.
 

세상은 눈에 보이는 유한의 세계와 보이지 않는 무한의 세계가 있다. 화가 임효(55)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그리려 한다. 손수 만든 닥종이의 독특한 질감과 다양한 표정을 통해서다.

◇독일 메클렌부르크주 바드 도버란 시에서 작업하고 있는 임효 작가. 그는 “번잡한 서울살이에서는 보지 못했던 하늘을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었다”며 “몸에 밴 속도와 질주의 사나움을 깨닫는 시간”이라고 털어놨다.

선(禪)의 아우라를 폭넓게 추구하는 독특한 화풍의 소유자인 그가 독일 발트해지역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기별이다. 여름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겨울 하늘빛과 풍광은 유난히 명상적이니, 인생팻말에 눈길 한번 건네는 것으로 바람인 듯 쉬다 가라고 멀리서 전화를 했다. 절대 자유인을 꿈꾸며 늘 공(空)의 강을 건너기 위해 화폭 위에서 비워내고 채워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는 그의 평소 어눌한 말투가 유선상을 통해 들려온다.

요즘 그는 손수 만든 수제한지를 한국에서 가져와 독일 특유의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버무려 내고 있다고 했다. 예술가에게 새로운 환경과의 교감은 에너지가 된다. 그는 독일에 와서야 하늘을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늘은 글자 그대로 공(空)으로 비어있으되 비어있지 않고 가득 차 있으나 차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밝으나 또한 어둡기도 하죠.” 그는 그러기에 하늘은 모두에게 공평하며 모든 생명에게 한결 같다고 말한다.

“하늘은 단지 자신이 느끼는 만큼 주어지지요. 저 하늘이 모두 내 것이라고 말하면 나의 것이 되고 반만 내 것이라고 하면 반만 내 것이 되는 것이 하늘이에요.”

그의 하늘 저편에는 인간의 생성과 소멸의 에너지 법칙인 우주가 존재한다. 우주가 만들어지는 힘은 팽창과 수축,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이루어진다. 그것은 절대자의 에너지 곧 신들의 영역이다. 약하고 힘없는 작은 에너지는 크고 힘 있는 에너지에게 흡수된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크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곳으로 마음의 에너지는 모여 들게 마련이다.

◇발트해의 인상

“아름다운 유토피아의 세상 엘리시안으로 가는 길, 그러한 에너지의 생성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았습니다. 하늘과 먼 저편의 보이지 않는 우주를 바라보고 작업하는 이유죠.”

하늘에 떠있는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그래서 크고 아름답다. 영원히 사는 것도 하늘에 있고 우리들의 마음도 하늘에 있다. 하늘은 고정됨이 없고 과거의 하늘도 이랬을 것이고 현재의 하늘도 이렇고 미래의 하늘도 이럴 것이다. 그에게 하늘은 커다란 교감을 주고 소통의 언어를 제시하는 존재다.

“저의 바람은 하늘같이 제 그림이 이 세상 모든 사람과 교감하며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가 연초 독일에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관광주도 연합회(Initiative Internationaler Tourismus)의 초청으로 바드 도버란시 프리드리히 프란츠 팔레 호텔에 머물며 작업하고 있다. 1795년 프리드리히 프란츠 대공의 접객하우스로 생겨난 궁전 건물이다. 그는 6일부터 그동안 작업결과를 보여주는 전시를 바드 도버란 시내에 위치한 로터 파빌리온(Roter Pavillon)갤러리에서 연다. 주제는 ‘교감과 소통’이다. 전시 중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 선보인 그림책 ‘뜻으로 푼 천수경’ 사인회도 갖는다. 한마음선원의 대행 큰스님이 글을 쓰고 그가 그림을 그렸다.

국제관광주도연합회는 발트해지역인 독일 메클렌부르크주에 있는 12개 호텔업자들과 관광업자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다. 연합회는 매년 겨울 회원 호텔이나 집을 전 세계의 예술가들에게 개방하는 국제예술가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가들은 6∼8주 호텔에 무료로 묵으면서 작업을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메클렌부르크주를 예술과 문화의 국제적인 중심지로 키워나가는 데 있다. 이번 초청프로그램엔 임효 작가를 비롯해 일본작가 3명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작가 1명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한겨레 신문
편완식 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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